문창극 총리지명자의 한풀이 사퇴의 변


 
우리 민족의 가장 예민한 부분인 친일식민사관적 가치관과 역사관의 논란으로 여론과 야당은 물론 여당의 사퇴압력에도 모르쇠 버티기 해온 문창극 총리 지명자가 결국 24일 오전 10시 정부서울청사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박근혜 대통령을 도와드리고 싶었다. 그러나 지금 시점에서 제가 사퇴하는 것이 박 대통령을 도와드리는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총리지명 14일 만에 총리지명직을 전격 사퇴했다.
 
지난 10일 총리로 지명된 뒤 끊임없이 사퇴 압박에 시달린 탓인지 지친 모습에 착잡함과 아쉬움, 분노 등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이었다. 그러나 회견이 시작되자 문 지명자는 한풀이 하듯 그동안 마음속에 담아뒀던 말들을 격정적인 어조로 역대 사퇴 기자회견 중 가장 긴 14분 동안 쏟아냈다. 특히 국회의 인사검증 방식, 언론의 보도 양태 등에 대해 비판할 때에는 그의 목소리가 한층 더 커지고 떨렸다. 회견 말미 총리 지명자에서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힐 때에는 눈시울마저 내비치는 듯했다.
 
문창극은 총리로 지명됐을 때부터 전례 없는 행보를 보였다. 그는 지명자 검증 내용을 보도한 언론사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경고한 첫 총리지명자였고, 자신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20여 분 동안 일장연설을 펼친 것도 참으로 이례적인 일이었다.
 
지명직을 내려놓으면서 기자회견할 때도 기존의 총리 낙마 인사들과는 대조적으로 다른 태도를 보였다.
 
역대 총리 낙마 인사들은 물러나기에 앞서 국민에게 죄송함과 고마움을 표해왔다. 전관예우 논란에 휘말린 전 낙마자 안대희 전 대법관은 사퇴 기자회견 서두와 말미에서 여러 가지 오해로 인해 국민 여러분을 실망시켜 죄송하다. 그동안 국민이 보내주신 사랑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고, 전전 낙마자 김용준 전 헌재소장은 사과의 표현을 쓰지 않았지만 저의 부덕의 소치로 국민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 드렸다고 언급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문 지명자는 실망한 국민에게 일언반구의 사과 한 마디 없이 오직 대통령만 언급했다. 그는 국민에 대해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하나의 기둥이다. 지나치게 강조하면 여론정치가 된다. 이 이름으로 오도된 여론이 국가를 흔들면 민주주의는 위기를 맞는다고 감정적 불만만 쏟아냈다. 그러나 대통령에 대해 박 대통령의 말씀을 듣고 총리 후보 지명을 받아들였다. 조그만 힘이지만 (박 대통령을) 도와드리고 싶었다, 자진사퇴 역시 박 대통령을 도와드려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내린 결정했다며 박비어천가만 읊어댔다.
 
총리직이 어떤 자리인데 어찌 아까운 생각이 없겠는가? 그간의 여러 논란에 대해 어찌 억울함이 없겠는가? 그러나 공인으로서 사퇴하는 마당에서 사과는커녕 국민은 안중에도 없이 자신을 비판해 온 국회와 언론에 각을 세운 한풀이 사퇴의 변은 자신은 다 완벽하고 남들은 다 그르단 오만이 아닐 수 없다. 신이 아닌 이상 인간은 누구나 다 죄인이고 불완전하다. 이같이 오만불손한 자가 총리가 됐으면 나라꼴이 어떻게 됐을까? 참으로 아찔하고 섬뜩하다. 늦게나마 그가 자진사퇴함으로써 막장 드라마가 끝났다. 국가와 민족을 위해 천만다행한 일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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