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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네면옥, 국물맛 깔끔한 왕갈비탕
© SISAVIEW 위치: 대전광역시 중구 문창동 374-9 주차: 가게 앞 및 인근 골목
[시사뷰타임즈] 많은 사람들이 고기나 생선 그리고 과일과 채소 등이 예전 맛 같지 않다고들 말한다. 이건 음식점에도 해당된다. 우리나라 대표적 음식인 김치찌개,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소갈비탕도 과거 잘한다는 음식점에서 팔던 맛을 내는 곳은 정말이지 찾아 보기 힘들다. 70년대에서 80년대까지 해장국으로 유명한 서울 종로구 청진동은 동시에 갈비탕으로도 유명했었다. 직장인들이면 누구나 경험하는 것이지만, 회사 생활을 처음 시작했을 때 점심시간이 되면, 밖으로 나갔을 때 먹을 것이 지천으로 보인다. 그러나, 1~2년만 돼도 먹을 것이 없게 뵌다. 들어갈 만한 집은 다 들어가 봤고, 같은 것을 자꾸 먹는다는 것이 질리기 때문이다. 예나 지금이나 갈비탕은 다른 것들 보다는 조금 더 비싸다. 뻔한 말단 월급 생활자들은 그래서 갈비탕을 자주 먹기가 부담스럽다. 그래도 먹을 것이 없다보니 비싸더라도 갈비탕을 가끔 먹곤 했는데, 커다란 한옥집 전체를 음식점으로 하여 방마다, 그리고 뜰에 식탁과 의자가 가득했고, 빈 자리는 없었다. 맛을 글로 적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말로 해도 제대로 그 맛을 느끼게끔 표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런 집들의 갈비탕은 우선 국물이 요즘 갈비탕들 같지 않고 투명했다. 그리고 결코 느끼하게 뵈지 않는 기름기가 식욕을 돋굴 정도로 떠있었다. 국물에서는 한우 쇠고기 고유의 맛이 그대로 녹아있고, 갈비 토막들에 붙어있는 고기들은 한후 본연의 색을 내면서 참으로 맛있었다. 고소하고 입에 착착 달라붙고. 요즘, 그 어느 곳에를 가도 이런 갈비탕이 없다. 고기가 많지 않아도 좋다. 어차피 갈비탕은 고기도 고기지만 국물에 밥말아 먹으러 들어간 것이기 때문이다. 오늘 소개하는 이집도 과거 청진동 갈비탕처럼 국물이 아주 맑지는 않다. 그러나 다른 곳의 국물보다는 맑다. 과거 갈비탕이 100점이라면 이젠 80점 정도 짜리를 100점으로 놓고 그것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 너무 아쉽다. 이집 갈비탕에서는 ‘꾸민 맛’이 별로 나지 않는다. 고기에서도 누린내가 별로 나지 않는다. 그래서 먹고 나면 뒷끝이 개운하다. 과거 갈비탕은 먹고 나면 힘이 나는 것 같았고 든든했다. 많이 먹어서가 아니라 주는 대로 먹고 나와도 힘이 나고 든든했었다. 국물 맛 그리고 고기 맛이 입안에 꼐속 기분 좋게 남아있었다. 이 정도는 아니지만, 현대의 갈비탕들에 실망한 사람들에겐 이 집 갈비탕이 그런대로 위안을 줄 수 있을 듯하다. 물론, 사람들 마다 입맛이 천차만별이기에 정답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Commen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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