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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에서 종교계까지…국정원 규탄·촛불시위 확산
![]() 국가정보원의 대선 여론조작과 정치개입에 대한 각계의 규탄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대학생들의 잇단 시국선언에 선배 세대가 힘을 보태는 한편, 종교계도 나서면서 촛불시위 규모도 점차 커지고 있다.
서울대·이화여대·경희대 총학생회 등이 20일 국정원을 규탄하는 시국선언에 나선 뒤 수십여 대학들이 뒤따르고 있는 가운데, 17개 대학 동문단체 등으로 구성된 전국대학민주동문협의회 준비위원회가 23일 국정원의 불법 선거개입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국정원이 조직적으로 대통령 선거에 개입해 여론조작을 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국기를 뒤흔드는 범죄다. 박근혜 대통령이 이번 사태에 대해 분명하고도 책임 있는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한다”며 국정조사 실시,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 구속, 황교안 법무부 장관 해임 등을 요구했다.
서울대 동문모임은 이와 별도로 ‘국정원 선거개입과 경찰 축소수사에 대한 총학생회의 입장’을 지지하는 성명서를 내어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인 국정원 사건을 정부·여당이 축소·은폐·왜곡하려 한다. 박종철 열사의 죽음을 축소·은폐·왜곡하려 했던 5공화국의 말로를 되돌아보라”로 경고했다. 성명서는 서울대 문과계열 동문모임인 ‘서울대 자하연’, 이과계열 동문 모임인 ‘이공회’, 농대·수의대 동문 모임인 ‘김상진 기념사업회’ 등의 명의로 발표됐다.
개신교·천주교·불교 단체들도 일제히 나섰다. 감리교청년회전국연합회·진보감신 등 11개 개신교 단체는 “정의와 평화 그리고 생명의 가치를 믿고 따른 우리 신앙인들은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음을 깨닫게 된다. 청와대가 침묵과 방관의 자세로 더욱 국민을 분노케 하고 있다”며 국정조사와 관련자 처벌, 박근혜 대통령의 사죄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여당과 국정원은 사과와 자숙의 모습을 보이기는커녕 ‘남북정상회담 엔엘엘(NLL) 발언록 공개 공방’을 벌이는 등 계속해서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등 9개 천주교 단체도 ‘국정원 대선개입과 검경의 축소수사를 규탄하는 천주교 시국선언’을 발표해, 국정조사와 국정원 개혁 등을 요구했다. 실천불교전국승가회도 국정원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와 책임자 엄중 처벌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촛불시위도 곳곳에서 불붙고 있다. 22일 서울 광화문에서는 봉사모임인 ‘청년이그나이트’와 전국 15개 대학 총학생회 등으로 구성된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이 개최하는 촛불시위가 잇따라 열렸다. 집회에 참여한 1000여명의 대학생과 시민들은 밤늦게까지 촛불을 들고 “박근혜가 책임져라”, “국정조사 실시하라”, “국정원을 규탄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일부 참가자들은 집회 뒤 서울 명동 방향으로 행진을 시도하다 경찰에 가로막히기도 했다. 서울 지역 촛불시위는 수백명이 참여한 가운데 23일까지 이어졌다.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과 태화쇼핑 앞,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도 22일 수백명이 참여한 가운데 국정원 사건을 규탄하는 촛불시위가 열렸다.
[한겨레]
검찰이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하는 등 '국정원 대선·정치 개입 의혹' 사건의 수사 결과를 발표하자 15일 국정원의 불법 정치개입을 규탄하는 시민단체들의 집회가 잇따랐다.
다음 카페 '불법당선 대통령 하야 추진회'는 이날 저녁 서울 종로 보신각 앞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국정원과 경찰이 개입한 18대 대통령선거는 무효"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국정원과 경찰의 대선개입 증거가 검찰 조사로 확실해졌다"며 "대선에 불법 개입한 국정원을 해체하고 박근혜 대통령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부정선거진상 규명 시민모임도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파이낸스빌딩 앞에서 집회를 열고 국정원의 불법 대선개입에 대해 국정조사를 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검찰이 국정원의 불법 대선개입을 인정한 만큼 국회는 검찰의 조사보다 더 심도 있는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국정원의 대선 개입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며 떡메를 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서울신문] Commen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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