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의 불법적 선거 개입을 규탄하는 시국선언에 그동안 전국 70여 대학 1900여 명의 교수들이 동참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수들은 또 대학별 대표자 기자회견을 열어 국회의 철저한 국정조사를 촉구하기로 했다.
'국정원 불법 선거개입 규탄 교수연구자 네트워크'는 1일 "지금까지 70여 대학 1900여 명의 교수들이 시국선언을 통해 의견을 표명했지만 정치권은 문제를 전혀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며 "시국선언을 한 모든 대학이 모여 다시 한 번 뜻을 밝히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국정조사가 집중적으로 진행될 다음 주에 맞춰 5일 국회 정문 앞에서 국정원 규탄 시국선언 교수들의 대학별 대표자 기자회견을 갖고 철저한 국정조사를 촉구할 예정이다.
민주화를 위한 전국 교수협의회(민교협) 관계자는 "최근 교수들이 모여 논의한 결과 국정원의 불법 선거 개입은 여타 사안과 달리 '
한국 민주주의의 근간'에 해당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국회 국정조사와 정부 대응을 감시하고 이를 촉구하기 위한 공동행동에 나서기로 의견을 모은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