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 운동’...그리고 자신의 인생


 

입력 2020.5.26.

 

[시사뷰타임즈] ‘노동 운동이라는 이름 하에 운신할 여백도 없는 100미터가 넘는 탑 위에 올라가 목숨 걸고’ 1년 이상을 지내고, 그 외 다른 높은 곳에 올라가 역시 깃발을 휘날리며 비슷한 기간을 지내며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물론 개인적으로 그 위에서 모든 숙식 그리고 배변을 해결하고 또 눈 비 추위 더위 등에 견뎌야 하니 몇가지 고통을 참으면서 그 운동이라는 것을 한다.

 

이렇게 하고 있으면, 응원자와 지원자들이 나타난다. 내려주는 배변을 받아주고 배변 용기를 닦아 누군가 다시 올려주고, 먹을 것을 올려주고 또 추위 등을 견딜 이불이나 옷가지 등도 올려 준다.

 

이런 운동을 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모두 해고된 사람들이라는 점이다. 회사들 간의 합병으로 일자리가 줄어들어 해고됐거나, 노조를 만들려 하다가 해고됐거나, 일단 본인들이 받아들일 수 없는 내용으로, ‘노동자가 생활을 할 수 없는 무직 상태로 만들어 버렸기에, 이러한 폐악 및 구악을 일소하여 노동자의 제반 권리를 찾기 위해 이 고통을 감내하며 속된 말로 총대를 메고 높은 곳에 올라가 있다.



 

사용자들의 입장

 

회사를 경영하고 운영하는 사람들 입장에서 보면, “해고할만 하니까 해고했다는 입장이기에, 정의를 위한 운동이 아니라 늘 좀 불쌍하게 뵈는 노동이라는 말을 앞세워 노동 운동을 한다고 하여 그 즉시 머리 굽히고 우리가 잘못했다고 받아들이기만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런데, 자기가 운영하는 회사 앞에서 말 붙이기 좋아하는 언론들이 소위 고공 노동운동이란 것을 하면서, 그 회사 깃발을 휘날리고 있으면서 자신들의 요구를 주장하는 운동자들이 있으면, 남 보기에도 볼썽 사납고, 언론들이 득달같이 취재하여 운동을 하는 사람들의 몇 가지 고통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그 위에 까지 올라가서 지극히 불편한 모든 상황을 사진으로 찍어 내보낸다.

 

이리하여, 언론이 “OO 회사에 불만 품은 노동자가 벌써 얼마 째 고공 노동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를 하고 운동자와 대화를 하는 내용을 영상으로 내보낼 때, 회사 운영자로서는 참으로 괴롭기 짝이 없을 것이다. 만천하에 마치 죽일 회사가 된 것처럼 상황이 돌아가기에.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좋은게 좋은 것이라고 적절한 선에서 타협을 보아 그 운동자를 내려 오게 한다. 그러면 다시 응원자 및 지원자 그리고 언론들은 그 어려운 것을 참아내며 한 노동 운동이라며 영웅시 한다.



 

피고용인이었던 사람의 입장

 

자신이 다니던 회사에서 갑작스럽게 해고가 된 것에 대해 기분이 좋을 사람은 없다. 그러나 거의 대부분의 회사는, 고소를 당할 우려도 있기 때문에, 해고를 할 만한 사유를 근거로 하여 해고를 한다.

 

그렇기에, 그 누가 보거나 듣더라도 말도 안되는 완전 자의적 해고가 아니라면, 피고용이었던 사람에게도 어느 정도 해고된 원인이 있게 마련이다.

 

만일, 회사에 근속하고 있을 때, 그 사규라는 것의 내용이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있더라도, 그 회사도 그런 사규를 만들만하니까 만든 것이고, 그 사규가 마음에 안 들면, 본래 피용자가 그 회사를 떠나는 것이 옳다. 자신이 볼 때 사규가 마음에 드는 곳으로 옮기면 되는 것이니까.

 

법정에를 가거나, 세상 어디에를 가서 말하나 그야말로 말도 안되고 불공평하고 너무 편파적인 이유로 해고를 당했다면, 명예회복을 위해서라도 끝까지 싸울 필요가 있다.

 

그러나, 세상과 경제 상황은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변한다. 근로자나 직원(무조건 노동자라고 말하지 말자)들에 대한 사회적 처우도 날이 갈수록 달라진다. 자신이 해고 당할 때의 사규가 오늘 현재 시점에서 볼 때 낙후된 것이라고 해도, 그 당시엔 다 먹히는 것이었고 보편적이었던 것일 수 있다.

 

해고된 뒤, 시간이 흘러가면서 근로자나 직원에 대한 처우가 많이 발전한 것을 보면서, 당시 내가 이런 대접을 받지 못했다고 말한다면, 그릇된 주장이며 가장 이상적인 것몇 가지를 들어 그것이 관철될 때까지는 죽더라도 이 운동을 포기하지 않는다고 한다면, 이건 운동자 자신이 극히 불공평한 것을 공평한 것처럼 우기는 것에 불과하다.



 

노동조합 본래의 취지와 사명

 

돈 맣은 사람들이 회사를 차려, 돈 없는 피용자들을 착취한다.”라는 말들을 공산주의자들 및 사회주의자들이 기본적으로 한다.

 

물론, 인간성이 잘못돼 남들을 고용하여 착취하며 자신의 이익만 극대화하려는 악덕 업주가 없는 것이 아니었다.

 

그러나, 많은 업주들의 경우, ‘자수성가를 한 사람들도 적지 않다. 별로 많지 않은 돈으로 회사를 차려, 이익 중 일부를 투자하고, 연구와 개발을 열심히 하고 사람들에게 잘 대해주고 뒤처리를 옳게 하면서 점점 더 신망을 얻어 회사가 크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런 사람들은, 회사 사람들이 내 사람이고 이들이 잘 돌아가야 회사가 잘 돌아가므로 착취라는 말은 있을 수가 없다. 없이 시작해서 직원들과 한솥밥을 먹으멶서 회사를 키우는 사용자에게 착취한 있을 수 없고, 공헌이 컸던 직원들을 중직에 앉혀가며 회사를 꾸려가게 된다.

 

그런데, 직원이 서너명이나 열댓명일 땐, 노조라는 말도 어울리지가 않지만, 규모가 커 가면서, 모든 회사엔 관료주의적 폐단이 등장한다. , 직급이 계급이 되어 높은 직급의 사람일수록 마주 대면하여 대화하기가 힘들어 진다. 나아가 사장이나 회장과 면대면 대화를 할 기회는 거의 힘들 정도로 줄어든다.

 

이런 상황에선, 직원들에게 무슨 불편사항이 있는지, 뭐가 불만인지, 작업을 함에 있어 무엇이 필요한지 등등에 대해 쉽게 말할 통로가 필요하게 된다. 또한 동종업종에선 비슷한 일을 하면서 월급을 얼마를 받는데, 자사는 그보다 많이 적게 차이가 날 때, 이에 대해서도 말을 할 통로가 필요하다.

 

이 모든 사항을 짊어지고 근로자 모두를 대신하여 회사 운영진에게 말하고 담판을 지을 수 있는 통로가 바로 노동조합이다.

 

노동조합은 이렇게 선의의 노동조합이어야 하고, 운영진을 시시 때때로 압박하고 회사 운영은 상관없이 주기적으로 임금을 계속 올려달라고 압박을 하고 그게 통하지 않으면 물리적 폭력을 가하며 싸움질의 선두에 서는 것은 전투조합이지 노동조합이 아니다.



 

근로자나 직원이 먼저인가 회사가 먼저인가?

 

이 문제는 닭과 닭의 알의 문제가 아니다. 어느게 먼저인지 헷갈릴 것도 없다. 당연히 회사가 먼저다.

 

어느 곳에 직원될 후보자들이 잔뜩 모여있고, 또 노조들이 대기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이들을 고용하며 회사를 차리는 경우란 없다. 회사를 먼저 차리고 회사가 있어야 직원도 있고 근로자도 있다. 또 이렇게 돼야 노조도 생긴다.

 

자신들이 피용자였었다고, 그래서 늘 피해를 볼 수도 있는 입장에 있었다고 늘 사용자 측을 경원시하기만 해선 안될 것이다.

 

가끔은, “내가 이 회사의 사장이라면, 내가 이 회사를 세운 사람이라면, 현재 직원들이 시끄럽게 떠들며 요구하는 것이 어떻게 들리겠는가?”라는 점도 역지사지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몇 십년을 자기 인생 버려가며 어느 회사를 상대로 노동운동이라는 것을 하면서 세월이 흐른 탓에 달라진 모든 것을 다 책임지라고 요구한다면 영웅적인 행동이 결코 아니다. 어찌보면, 대단히 심하게 떼를 쓰는 것일 수 있다.

 

과거에 자신이 그 회사 사장이었다면, 그리고 어떤 내용의 사규를 중지를 모아 만들었는데, 그 사규를 어기는 직원이 있었다면, 자신이 사장이었더라도 그 직원... 해고하지 않았겠는가?

 

그 어느 회사라도, ‘를 죽을 때까지 책임져 주진 못한다. 그런데 어느 회사에게 어떤 것을 요구하며 장구한 세월을 보낸다면, 설사 요구하는 것을 얻더라도 내 시간도 멈추지 않고 흘렀기에, 사실상 난 그 회사만을 보면서 억지로 산 것이 된다. 그리고 뒤집어 보면, 나를 위한 인생은 전혀 없었던 것이 된다. 사실상, 대단히 실질적인 손해를 보는 인생으로 내가 스스로 만든 것이 된다.

 

노조란 것은, 만인을 대변하는 투사도 아니고 전사도 아니다. 나를 비롯한 다른 직원들이 월급 좀 더 받고, 처우가 좀 더 나아진다고 해도, 인생으로 보면 일시적인 것이다. 따라서 그렇게 분위기를 만드는 과정에 무리한 것이 있었다면, 대단히 바보스럽게 이기적인 짓을 했던 것이 된다.

 

언론이 물색없이 띄운다고, 몇 사람이 어디서 나타나 박수를 친다고, 지원을 해 준다고 영웅심리에 사로 잡혀 노동운동은 멋진 것이라고 자위를 해봤자 자신의 시간은 꾸준히 흐른다. 이것은 본의 아니게 남에게 보이고 남에게 찬사받기 위해 한 것이지, 자신의 인생을 위해 한 것이 아니었다는 점도 알 필요가 있다.

 

한국의 소위 노동 운동자 그리고 노조...성숙하고 공평하며 멋진 노조가 돼야 한다


그리고, 섬뜩하게 머리에 붉은 띠, 가슴에 붉은 조끼 등은 부디 착용하지 않기를 바란다. 붉은 색은 피를 뜻하는 것이다. 누구의 피를 보겠다는 것인가? 사용자나 피용자나 모두 한솥밥 식구들이다. 차원 높은 대화로 해결할 운영의 묘를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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